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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 lift holds in store for me, L will never forget these words.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This is my gift. My curse. Who am I? I'm Spaider-Man!"-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든, 이 말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축복이자, 저주이다. 내가 누구냐고? 난 스파이더맨이다."이번에 스파이더맨이 개봉했다고 하길래 그럼 첫 번째 스파이더맨은 누구지?라는 호기심에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스파이더맨, 팬들 사이에서는 샘스파로 불리는 영화를 보게 됐다. 보는 내내 느끼는 것인데 밖에서는 사람들을 구하고 영웅으로 취급받는 그는 본업일 때 그냥 사람 피터일 때랑 전혀 다르다.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이것이 피터의 현실이다는 느낌이 영화 중간중간 아니 계속해서 이를 심어준다.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자취방은 고등학교 우유 급식 통을 선반 대용으로 쓰고 있으며, 옷장에 있는 옷도 스파이더맨 슈트와 정장, 캐주얼 복장 서너 벌밖에 없고, 문고리는 고장 나서 제대로 열리지도 않는 데다가 데일리 뷰글은 스파이더맨 사진값을 어떻게든 낮게 주기 위해 악을 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한 마디로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의 부업과는 달라 괴리감이 올거 같다. 그렇다면 나는 그런 생활을 계속하면서 과연 사람들을 계속해서 도울 수 있을까? 자신의 생활은 버린채? 여기서 피터는 자신의 학교 생활도 버리지 않지만 교수님께 꾸지람은 계속해서 듣는다. 그래서 정말 이렇게 까지 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문득문득 든다. 그리고 그래도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라고 느꼈다.
연탄
이 책은 진정으로 강인하고 무시무시한 드래곤이 되는 법을 찾아 나선 어린 드래곤 '어벤추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벤추린'은 배가 고파 홀로 사냥을 시작하는데, 그렇게 산에서 나가 발견한 것은 어른들의 충고를 떠올리며 가장 위험한 사냥감, 인간을 발견한다. 그녀는 인간을 사냥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하지만 그 인간이 만들고 있는 '초콜릿'의 향에 매료되어 마시게 되면서 어린 인간 소녀가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초반 이야기 입니다. 초반에는 본인의 몸은 인간이지만 내면은 드래곤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드래곤일 때 뿜어내는 소리보다 작다.드래곤일 때는 한 입도 안 되는 인가인데 현재 어벤추린이 입에서 불을 뿜어낼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독특하게 묘사하고 있는 점이 읽는 중에 저를 피식 피식 웃게 했습니다.내면으로 자신은 드래곤임을 계속 생각하면서 초콜릿을 만드는 도제(장인)이 되기 위해서 무작정 초콜릿을 만드는 집으로 찾아가기도 합니다. 초콜릿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인간으로 변했는데 그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그 싫어하는 인간들의 마을로 간다는 점이 모순적이었지만 재밌었습니다. 여러 군데의 초콜릿 공장에서 거절 당하는데 그러던 중에 '초콜릿 하트' 가게 주인이자 장인인 '마리나'는 그녀를 받아주어 그곳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합니다.초콜릿 하트 가게에서 일하면서 겪게 되는 어벤추린의 이야기 그리고 중간중간 드래곤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인간으로 변할 때 유일하게 남았던 어벤추린의 비늘 색으로 된 옷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다니는 그녀는 계속 생각하면서 초콜릿을 만드는 열정 하나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드래곤의 시선으로 인간 세계를 적응해 나간다는 것이 멋있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드래곤과 달리 인간으로 변해 약해질 때로 약해져 겁을 먹고 숨을 법도 한데 그녀는 그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사회에 나오기 전, 즉 사회의 장애물에 부딪히기 전에 자신만만한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서서히 소심하고 자꾸 움츠리게 된다. 나의 한계를 알게 되고 세상의 무서움을 알게 된다. 언제까지 해맑게 웃으며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작가는 어벤추린을 통해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당신은 드래곤이다. 겉모습은 인간이지만 속은 자긍심 넘치는 드래곤이다. 세상이 당신에게 다른 모습을 강요하더라도 거기에 넘어가지 말고 독립적인 존재로 살아가라. 혹시 유혹에 넘어가서 힘든 현실에서 등을 돌렸다면, 다시 드래곤으로 돌아와라." 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나는 이 책을 아주 오래전에 중학교 때 독서 독후감에 참여하여 접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느껴보지 못할 생각이 쓰면서 떠오르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은 그 나이때에만 읽어야 느낄 수 있는 생각이 있어서 왜 이 책을 추천하는 지 이해하게 되었다.
연탄
이 책은 시장에 자리 잡고 있는 인지도 있는 손 칼국수로 약 20년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선희'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녀의 사정과 입장을 주제로 읽게 됩니다.일단 나는 재밌게 읽었다. 평소에 도파민이 터지는 자극적인 것을 좋아해서 읽다가 이렇게 일상적인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니 지루한 감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꼭 내 미래를 써 놓은 거 같아서 생각이 깊어졌다. 이 '선희' 라는 인물은 시장에서 손 칼국수를 팔고 있는 동시에 두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일해서 마침내 시장 좁은 가게를 마련했다. 자신의 남편 때문에 빚이 생겨 하루 종일 내내 이틀을 빼놓고는 칼국수를 팔았다. 쉬는 날이 생겨도 집안일을 하거나 교회를 가서 아이들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상처로 남았나 보다. 그래서 선희의 딸 해리는 소설가가 되어 책을 내는 데 이 마음을 책에 녹여내게 된다. 처음에는 엄마가 이걸 읽어서 내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 거 같다고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글 중간 중간에 은근히 소설을 말하며 "엄마는 내 소설 봤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 식당을 하면서 온갖 사람을 다 겪었다. 5000원짜리를 주고 갔으면서 다음 날 찾아와서 실수로 5만 원짜리를 냈다며 거스름돈을 내놓으라는 여자가 있었다. 면은 다 먹고 국물만 남은 그릇에 머리카락을 집어놓고는 머리카락이 나왔으니 돈을 못 내겠다고 배 째라던 남자도 있었다. 소주를 가져와 두 시간 넘게 앉아서 마시고 간 주정뱅이도 있었고, 양을 많이 달라고 해서 많이 줬더니 국물이 짜서 다 못 먹었다며 반값만 내겠다고 한 젊은 사람도 있었다. 가게를 하지 않았다면 평생 말 한마디 섞을 일 없었을 손님도 꽤 있었는데, 뇌물 수수로 뉴스에 나온 정치인이 그랬고, 아침마다 해장하러 오는 술집 여자들이 그랬다. 술 사이엔 남자였다가 여자가 된 손님도 있었다. 곱게 화장한 얼굴과 달리 걸걸한 목소리 때문에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는데 1년, 2년 보다 보니 그냥 똑같은 사람이었다. 이해하려고 들면 이해 못 할 사정 같은 건 없다. 선희는 그런 마음으로 손님들의 차이와 지랄과 진상을 삼켰다. " 나는 바로 이 부분 '이해하려고 들면 이해 못 할 사정 같은 건 없다.' 가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다. 이해하려 들면 정말 이해 못 할 사정 같은 건 없다. 아무리 기구한 사정과 사연을 갖고 있다 해도 말이다. 정말 당연한 말인데, 요즘은 그런 당연한 말도 사회가 삭막해 지면서 어느 순간 쏙 들어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적어본다. 이 책은 정말 잔잔한 호수 같은 작품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읽으려고 집었는데 어느 순간 깊게 빠져들고 있었다. 인물 하나하나가 정말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주연과 조연이 조화롭고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작가의 말 예전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깊은 이해를 바랐다. 지금은 어렴풋한 이해와 알아주려는 노력이면 된다. 그 것 만으로도, 아니 그 덕분에 나는 넉넉히 살아간다. 나는 마지막 작가의 말도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왜 어떤 생각으로 썼을 지 가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작가의 말에서 이를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 책의 연장선 같은 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가의 말은 선희와 해리의 앞으로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연탄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으면서 행복한 사회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소설 속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정해지고, 사회가 원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교육받는다. 겉으로 보면 사람들은 큰 불만 없이 살아가지만, 개인의 자유와 선택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들이 불편함이나 슬픔을 느끼지 않도록 사회가 모든 것을 통제한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은 소마라는 약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고, 깊이 생각하거나 자신의 삶에 의문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이 모습을 보면서 행복이 단순히 불편함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유롭게 선택하고 실패하는 경험도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항상 편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해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면 그것이 진정한 행복인지 의문이 들었다. 또한 기술과 사회 시스템이 사람들의 행동을 지나치게 통제하면 개인의 개성과 생각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멋진 신세계』는 오래전에 쓰인 작품이지만 오늘날에도 생각해 볼 만한 주제가 많았다. 특히 기술, 소비, 오락에 익숙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무엇을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하는지 돌아보게 해 주었다. 자유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Sajib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을 읽으면서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소설의 사회에서는 책을 소유하거나 읽는 것이 금지되어 있고, 소방관들은 불을 끄는 사람이 아니라 책을 찾아 불태우는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이런 설정이 매우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지만, 이야기를 읽을수록 현대 사회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깊이 생각하거나 서로 진지하게 대화하는 것에도 점점 관심을 잃어간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은 빠르고 자극적인 오락에 익숙해지고, 불편하거나 복잡한 생각을 피하려고 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 오늘날 우리가 스마트폰, 짧은 영상, SNS 같은 콘텐츠를 계속 소비하는 모습도 떠올랐다.주인공 몬태그는 처음에는 자신의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고 책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나는 그의 변화가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간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느꼈다.『화씨 451』을 읽고 나서 책은 단순한 정보의 모음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접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자유로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현의 자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책과 독서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작품이었고,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Sajib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The Anxious Generation)』를 읽으면서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너무 일찍 사용하면서 정신적·사회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설명한다.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과거의 ‘놀이 중심의 어린 시절’과 오늘날의 ‘스마트폰 중심의 어린 시절’을 비교한 점이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놀고, 실수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공부를 하거나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도 무의식적으로 SNS나 짧은 영상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잠깐만 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필요한 상황에서 스스로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불안 세대』는 단순히 스마트폰이 나쁘다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 기술을 어떻게 더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특히 학생들에게 자신의 스마트폰과 SNS 사용 습관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앞으로 공부할 때는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거나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려고 한다.
Sajib
<p8>셜록 홈즈는 벽난로 위에 있는 선반 구석에서 늘 보이던 병을 꺼내 들고, 모로코산 가죽으로 만든 세련된 케이스에서 주사기를 꺼냈다. 그리고 섬세해 보이는 희고 긴 손가락으로 가느다란 바늘을 끼우더니 셔츠 왼쪽 소매를 걷어붙였다. 잠시 생각에 잠긴듯한 그의 시선은 주사바늘 자국이 여기저기에 잔뜩 남아 있는 나무토막 같은 팔뚝으로 향했다. 잠시 후, 홈즈는 날카로운 바늘을 팔뚝에 찌르고 조그만 피스톤을 누르더니 만족스럽다는 듯이 숨을 훅, 내쉬었다. 그러고는 벨벳을 두른 팔걸이가 달린 의자에 깊이 몸을 묻었다. 첫 장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글만 봐도 홈즈가 다른 사람과는 다른 행동을 일삼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느꼈다. 누가 자신의 몸으로 실험을 시도하는가? 그건 웬만한 용기가 없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홈즈는 그 행동을 몇 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하루에 세 번씩이나 한다. 그것을 보는 왓슨 박사는 얼마나 심정이..이상할까? 그는 그것을 '아무리 봐도 마음이 편해지기는커녕 볼 때마다. 날이 거듭될수록 그런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더 괴로워지기만 했다.'고 책에 서술되고 있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같이 사는 룸메가 이 행동을 한다면 내가 당하는 것이 아닐텐데도 두려움이 느껴졌을 거 같다. 그 두려움이 심하다면 그것을 못 하게 막고 그조차 막힌다면 이 집을 나갔을 것이다고 난 생각한다. 이 책의 인상깊었던 구절은 이것이다. "난 예외를 인정하지 않네 예외란 법칙을 문란하게 하거든."이 말이 평등하게 이건 이래서 넘어가고 이건 이래서 안된다면 결코 나아갈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문장이 참 셜록 홈즈라는 인물답다라고 생각한다.
연탄
모두의 안녕/도수영/빈페이지/2026「모두의 안녕」창문이 빼곡한 저 건물에는 사람이 살고는 있는 걸까? 목소리는 들리지만, 그 목소리 주인의 모습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감염으로 인해 함부로 나갈 수 없는 세계를 살아가는 ‘도일’은 수년 전 일하던 회사에서 만났지만 갑자기 없어진 ‘나오미’를 그러려니 하면서도 찾아야만 할 것 같은 모순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현실과 다르게 도일이 만든 컴퓨터 속 세상은 자신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 일하던 더미들, 아바타들과 함께 앉아 석양을 바라본다. 무한히. 반복하여. 도일은 창문을 열고 흰 벽 같은 허공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나 여기 있다. 잠시 후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나 여기 있다. 나도 여기 있다. 나도. 나 여기 있다. 그렇게 소리들은 새떼의 군무처럼 건물들을 오래오래 휘감았다. 「오늘 기록」어제의 나는 나인가? 오늘의 나는 내일이 있는가? 내일의 내가 존재하는 것인가? 같은 회사에 다니는 한 여자가 다가온다. ‘나’의 손목 털이 장갑에 눌린 것을 보고 귀엽다고 말하는 그 여자에게 ‘나’는 빠지게 된 것 같다. 동시에 같은 회사에 다니는 한 노인은 그 여자가 어제도 엊그제도 나에게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기억하지 못한다. ‘나’만이 할 수 있다며 노인이 부탁했다. 기억하기 위해 그것이 필요하다고. 쿵. 아침이 되면 우리는 어제의 기억을 잃는다네.역시, 믿질 못해. 똑같아. 그럼 자네 이름을 알고 있나?자네 부모님이 누군지 아나? 「아이가 자라는 동안」그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 아이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아이가 여기서 지냈다고 상상하기 힘들었다. 쓰레기 더미와 함께 늘 혼자였고 외로웠던 그 아이가 커갔다. 쓰레기가 이 아이를 집어삼켜 버릴 것이라고 그렇게 예상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아이가 ‘이 모든 일’을 저질렀을까? 아이 집 안으로 밀려들었던 어둡고 검은 쓰레기 더미, 누구라도 그 안에 매몰되었을 것이다. 「R300」감염과 그로 인한 전쟁으로 경계가 생겼고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진 공간은 R0부터 R100 사이가 전부인 세상이지만 R300에 사는 나우는 믿었다. 시스템에 보낸 자신의 보고서를 보고 누군가는 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가 말했다. 아무도 여기 오지 않는다고. 감염된 사람으로 단정한 누군가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함께 이곳을 떠나자고 외쳤지만, 이곳에 살기로 선택한 나우는 그럼에도 믿었다. 아무것도 없는 이곳을? 왜?의혹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였다.그냥. 하던 일이거든. 「루틴을 지키기는 어려워」경전을 필사하고 강변 산책로를 따라 운동기구들이 모인 곳에서 운동하고 집에 도착해 바나나와 닭가슴살을 먹고 방 청소를 한 뒤에 빨래와 샤워하는 것이 석준의 오전 루틴이다. 닭가슴살이 없다. 정확히는 오지 않았다고 해야겠다. 석준의 루틴은 깨져갔다. 아직 아버지가 오지 않았다는 옆집에 사는 아이들이 우선이 아니다. 사고로 오지 않은 케이지 프리인 닭가슴살을 석주와 진현은 직접 찾으러 간다. 근데 이게 뭐야? 스티로폼과 비닐을 먹은 건 아닐까? 석준이 가지러 가는 건 단순한 닭가슴살이 아니라 회복된 자기 효능감이자 자기 인생의 결정권이니까. . 목소리는 들리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을 보지 못하는 세상,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내가 다를지도 모르는 세상, 쓰레기 더미에 갇혀 모든 것이 변해버릴지도 모르는 세상, 감염으로 땅의 경계가 나뉜 세상, 스티로폼과 비닐을 먹었을지도 모르는 세상에 사는 우리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파괴 돼버린 기이한 세상에서 조그마한 따뜻함과 아름다움은 ‘우리’에게서 나온다. 혼자 있어 고립된, 다 같이 있음에도 고립된 ‘우리’가 모이면 가늠하지 못하는 힘이 생긴다. 그 힘의 원천은 ‘우리’임이 분명하며 그 결과마저 ‘우리’이다. 우리가 있어 힘이 생기고 그 힘이 생겨 우리가 만들어진다. 고립이 고립을 낳고 그 고립은 고립을 없앤다. 하나의 고립이 두 개의 고립이 되면 ‘우리’가 돼버린다. 『모두의 안녕』은 재앙과 비슷할지도 모르는 가까운 미래를 적나라게, 조금은 기이하게 우리에게 보여준다. 세상이 만들어낸 고립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포말의 하루
이 영화는 결말을 알아도 정말 여러 번 다시 보는 영화 중 하나이자 영화를 보면 정말 어릴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데 그 그리움을 추억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애정이 있다보니 영화와 관련된 해석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줄거리는 다들 아시다시피 길을 헤매다 어떤 동굴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곳을 갔다가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되돌리기 위해 하쿠가 치히로를 도와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정말 이해 안 됐던 것은 부모님이 가게 주인장이 자리를 비우고 있음에도 " 괜찮아요, 나중에 돈 내면 되니까." 라고 말하며 덥석 음식을 집어먹는 엄마를 보며 말리기는 커녕 "괜찮아, 아빠가 곁에 있으니까. 카드도 지갑도 갖고 있고."라며 오히려 엄마를 두둔합니다. 이때부터 어쩌면 엄마,아빠는 최면에 걸린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모님을 보며 치히로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밤이 되서 하쿠를 만나게 되는데 이때 하쿠는 아무것도 모르는 치히로를 도와주는데 왜 그런 걸까요? 처음보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도와주는 것이 다시 생각해보니 의문이었습니다. 여담으로 엄마,아빠가 돼지로 변하는 모습을 버블경제 기간 동안 일본인들이 가졌던 탐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치히로의 부모가 변한 동물이 돼지인 이유에 대해 지브리 스튜디오는 "사람이 한 번 돼지로 변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미야자키 햐아오는 이를 통해 탐욕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치히로는 하쿠의 도움을 받아 유바바에게 가서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런 유바바는 내가 왜?라고 하지만 치히로는 물러서지 않고 다시 당당하게 요구해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치히로는 유바바의 요구로 이름을 바꾸고 '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름이란 사람이 가진 제1의 정체성을 상징하며, 이름을 잃는다는 것은 기억을, 나 자신을, 나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것과 같습니다. 치히로와 센이라는 이름의 뜻을 해석하면, 치히로(千尋)라는 이름에는 '길을 찾다.'라는 의미가 지워지고 '길을 잃은 아이'가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의 해석으로는 매춘에 대한 비유가 있는데 치히로가 유바바에게 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았듯 가명을 쓰는 것은 과거 일본 매춘부들의 관행과 비슷한 형태로 띕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본명을 잘 숨기고 있어야 한다.","본명을 잊어선 안된다."라며 본면(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현재의 생활에 젖어버리면 본연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계약서에 오기노 치히로(荻野 千尋)라는 원래 이름과 다르게 표기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荻(오)의 火(화) 받침을 犬(견)으로 잘못 쓴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근거로 치히로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해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치히로가 터널을 보면서 뒤돌아 가는 중에 머리끈이 반짝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머리끈 덕분에 치히로가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옛날에는 보이지 않았던 세심한 디테일이 해석을 알고 있으니 새롭게 다시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연탄
찌니주의보/정지아/창비/2026『찌니주의보』는 ‘레지’인 성진과 혜진, 그들을 ‘찌니들’이라 부르는 수평 마을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일 년 전 수평 마을에 이사를 온 ‘찌니들’이 ‘레지’라는 소식이 수평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그들의 관계가 점차 깨지게 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들을 조금씩 이해하는 ‘쑤언’, ‘한씨댁’, ‘절골댁’, ‘윤 선생’, ‘이장’의 변화 덕분에 편견과 차별은 점차 없어져 갔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잖아요.”..“국경이 왜 없어? 국경보다 더 한 게 있지. 우린 여자야. 난 여자를 사귈 자신이 없어." ‘레지’는 나쁘지도, 이상한 것도 아닌 조금은 낯설고 어색한 것뿐이라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마음 깊숙이 조금은 불편한 감정과 어쩔 수 없는 편견과 차별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사회도 수평 마을과 비슷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찌니주의보』를 읽으면서 이런 감정과 생각이 어쩌면 잘못된 건 아니라고, 그럴 수도 있다는 위로와 조언을 얻게 되는 동시에 성진과 혜진의 관계가 단순한 사랑보다는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그런 힘과 에너지를 주는 관계임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랑의 형태가 단순한 육체적 관계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영향이 기반이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또 수평마을 사람들과 ‘찌니들’의 관계와 신뢰가 너무나 부럽다고 느껴졌다. 요즘은 모두가 다 함께 으쌰으쌰 하는 것보다 혼자서 잘 사는 것이 당연하면서 중요하다는 가치관이 당연시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평 마을 사람들은 내가 상처받고 힘들었지만,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나아가 도움을 주고 베푸는 것을 보고 우리 사회도 조금은 닮아가기를 바라게 되었다. 『찌니주의보』는 저마다의 이류를 품고 동시대를 살아가지만 낯설고 어색한, 조금은 이상하다고 느낄지 모르는 동성애, 시대적 ‘여성’으로 태어나 젊음과 청춘을 바치고 미래의 꿈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차별과 편견을 넘어 신뢰와 유대감을 모든 나이의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포말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