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영화후기 : 남은 인생 10년 (여명(餘命) 10년) / 후지이 미치히토(藤井 道人) / 2023 이 영화는 20대 후반의 여자 주인공 마츠리와 남자 주인공 카즈토의 이야기이다. 20대 후반의 마츠리는 희귀 난치병인 폐동맥고혈압을 진단받고,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 10년 남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절망에 빠진 그녀는 스스로를 가족들과 친구들로부터 점점 멀어지지만, 어느 날 우연히 같은 학교 출신의 친구인 카즈토와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잃고 방황하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마츠리는 자신의 남은 시간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의미 있게 보내기로 결심한다. 마츠리의 병은 점점 악화되지만, 그녀는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며 사랑과 이별을 배워간다. 그녀는 죽음 앞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오늘 하루를 진심으로 살아내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2024년의 어느 겨울, 저녁을 먹고 나서 나는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유튜브로 J-POP을 듣고 있었다.그 중에서 '요네즈 켄시의 레몬'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노래 영상에는 남은 인생 10년이라는 영화가 짤막하게 등장했다.대중매체나 한일 문화를 자주 접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고마츠 나나가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고 있었다.후기를 살펴보니 "영화를 보면서 계속 울었다", "삶의 소중함과 사랑에 감동받은 영화"라는 리뷰가 많았고, 나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다.일본의 로맨스 영화를 자주 봤던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과 그의 연인 이야기'는 뻔한 줄거리일수도 있다.어쩌면 인생에서 제일 황금기이자 보석같은 20대의 시기에 마츠리와 카즈토는 삶의 의지를 잃고, 우울한 나날들을 보낸다.그러다 우연히 서로를 만나며 점차 사랑을 하고 삶의 의지를 찾아가는 과정은 매우 인상 깊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사랑은 유한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일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영화는 삶의 의지를 잃어가던 20대 남녀 이야기에서 서로를 통해 활력을 찾아가는 20대 연인의 사랑 이야기로 전환되고영 카즈토가 무너진다고 생각하겠지만 마츠리를 위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느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한 구절이 생각났다.고대 그리스 시인인 소포크레스는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 라고 말했다.우리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인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하고 절실한 하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영화를 통해서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오늘 하루를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보았다.아직 많이 부족하고 서투르지만 적어도 헛되이 살지 않기 위해서 오늘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관리자]안녕하세요. 제출하신 글에 대한 표절률 검토 결과, GPT 표절률이 39%로 확인되었습니다. 내부 기준에 따라 마일리지 감점(-3점)이 적용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독서클럽 글쓰기는 카피킬러 및 GPT킬러 표절검사를 동시 시행하여 검증 후 마일리지 적립을 진행하고 있으니 성실한 작성 부탁드립니다.문의사항은 ☎ 042.629.7692 번호로 연락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분량 최소 기준: 300자 *분량 미달 시 마일리지 미지급(0점)▣ 평가 기준: 글의 성실성, 창의성▣ 표절: 전체 글 중 30~50% 까지 부분 표절 / 50% 이상 전체 표절 *표절 시 감점처리(-3점) *표절 3회 이상 적발 시, 당해 연도 시상자 선발에서 제외 *시상 후 표절 확인 시 시상 취소***■ 독서클럽 마일리지 적용 기준: https://bookcc.hannam.ac.kr/kor/sub04/menu_02.html
남은 인생 10년/고시카 루카/모모/2024 마쓰리는 대학생 때 10년 이상 생존한 사람이 없는 불치병에 걸린다. 처음 발병한 이후 줄곧 입원해있다 병원 밖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됐고 치료법도 없기에 벚꽃이 내리는 날 가족들과 퇴원을 하는 모습으로 책은 시작한다. 마쓰리는 사나에와 평소 자신의 좋아했던 애니를 코스프레도 하고 동인지에 만화를 그리며 아프기 전에는 용기내지 못했던 것을 마음껏 하며 기쁨을 느낀다. 그래도 가끔씩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던 레이코 언니가 남편과 영영 헤어지며 괴로워하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연애는 자신에게 사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평소에 말하고 싶었던 초등학교 친구 미유키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 군마에서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했다가 자신이 첫사랑인 가즈토를 만난다. 마쓰리는 기억 하지 못하지만 가즈토의 셔츠 단추를 달아주고 가즈토 자신과는 다르게 무언가에 푹 빠져 사는 그녀에게 빠졌다고 했다. 가즈토는 마쓰리에게 다가오지만 자신에게는 시간이 정해져있다는 것과 가즈토 집에서 여는 다도 클래스에 참여했다가 가즈토가 방황하는 이유가 스무 살 때 종가집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며 떠난 전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어긋난다. 가즈토는 엄격한 다도 종가집에서 태어났는데 모든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였지만 어린 시절 공황장애를 얻게 되고 공부도, 운동도 모든 걸 해봤지만 어느 것에도 갈피를 못 잡고 이제 가업을 물려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쓰리는 가즈토와 같이 있으면 자신은 없어지고 가즈토만 있는 것 같이 느껴질만큼 그에게 끌렸다. 가즈토도 마쓰리의 말을 듣고 그만 도망치고 가업을 물려받기로 결심하고 도쿄로 와서 마쓰리에게 한 발짝 더 다가온다. 그렇게 둘은 연인이 되서 행복한 생활을 하지만 마쓰리는 레이코 언니를 떠올리며 사탕이 녹기 전까지만 달콤한 맛을 보자는 마음으로 눈물을 머금고 가즈토의 집에서 그가 내려준 차를 마신 후 그에게 자신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별을 고한다. 가즈토와 헤어지고 어느 덧 십년이 다 된 시점 마쓰리는 몸이 너무 나빠져 병원에 입원을 하고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한다. 죽는 순간 마쓰리는 레이코 언니와는 반대로 외로움 속에 홀로 죽는다. 하지만 나는 그때 마쓰리가 오래된 나무처럼 강한 사람으로 마지막을 맞이했다고 느꼈다. 마쓰리가 입원하기 직전 친언니 기쿄의 집에 있을 때 가즈토가 마쓰리의 남은 삶을 함께 하겠다며 찾아온다. 하지만 가즈토가 남은 십년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몰랐던 자신을 구하러 와 준 것처럼 마쓰리 자신도 가즈토를 살려야 한다는 걸 떠올린다. 그렇게 마지막 순간에 마쓰리에게 가면 안된다고 붙잡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후회는 안 하지만, 그렇다고 그건 정답도 아니었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 선택과 답을 쌓아가는 게 아닐까. " 요즘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이라는 노래가 자주 들린다. 그 노래처럼 아주 잠깐 뿐인 삶에 대한 아름다움과 고통을 잘 나타낸 소설이라고 느꼈다. 마지막에 마쓰리가 죽음이 가까워오자 자신조차 몰랐던 추악한 모습에 몸부림치는 모습이 단순히 "삶은 축복이야"라는 위로와는 분명 다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책은 독자로 하여금 삶은 축복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든다.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의 끝무렵에 "분명 살아가는 것에 진심이니까" 죽으려고 생각한다는 가사가 나온다. 마쓰리가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삶에 더 진심일 수 있었고 자신의 이름처럼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처럼 축제 그리고 예쁜 불꽃으로 그녀를 기억한것 아닐까. 나도 삶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외부로부터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감정을 느끼는 것. 그건 살아있는 것들만 할 수 있는 것이고 특권이다. 아마 그러지 못한 삶을 살아본 사람만이 살아있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것 같다. 살아도 죽어있는 삶. 시한부를 산다는 건 말로만 들었을 땐 불행 같아도 나에겐 마쓰리의 십년이 꿈같고 부러웠다. 그리고 평소 삶에 지쳐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내가 홀로 서는 거, 될 수 있다면 내가 버팀목이 될 수 있게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시기마다 때에 맞는 책이 나에게 오는 것 같다. "남은 인생 십년"은 지금은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지만 앞으로 내 남은 삶이 얼마나 아름다울지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홀로 서는 연습을 해야 겠다는 울림을 주었다. 내가 뭐라고 말하는 것보다 이 책을 직접 읽어보는 게 사각형 건물 속에만 갇혀 있는 우리에게 창문 밖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는지 알게 해주는 현실을 탈주하게 해주는 마치 깊게 우러난 차를 마신 것 같은 경험을 시켜준다. 그러면서도 어렵지 않고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친절한 책이어서 더욱 좋았다.
소년이 온다 / 한강 저 / 창비 / 2014년 5월 19일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나는 한강이라는 작가를 잘 몰랐다.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탄 것을 보고 한강이라는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이러한 한강 작가의 책 중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담은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이 책은 단순히 어떤 시대의 비극을 담은 이야기가 아니라, 고통을 껴안는 방식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끈질긴 질문이다.또한 인간의 양면성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하나하나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읽는 동안 슬픔이 차오르며 무겁고 조용하게 심장을 내려앉게 만든다.이 소설은 그 당시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운동을 기억하게 하며, 또 함께 아파하라고 하는 것 같다.이 책이 던지는 가장 큰 울림은 난데없는 무력한 상황 속에서도 끝끝내 인간으로 남으려 했던 이들의 존재이다.이러한 무력한 상황 속에서 그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광주뿐만 아니라 한국은 민주주의의 나라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돕고 아끼고자 했던 그 마음들, 이 마음들이야말로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닐지 생각해 본다.
TEST
TEST
삼성전자 회장을 역임한 권오현 저자의 초격차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조직과 개인이 어떻게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를 현실적인 사례와 철학으로 풀어낸다. 처음에는 대기업의 성공담처럼 읽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스스로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통찰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저자가 강조하는 ‘기본에 충실하라’, ‘원칙을 지켜라’는 메시지는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고 반성하게 됐다. 또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위기가 올 때마다 기술과 인재가 회사를 구한다’는 문장이었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책을 읽으며 회사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초격차는 적용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남보다 앞서려는 경쟁이 아니라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고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자세가 진짜 경쟁력이라는 점이 마음에 남았다.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휘둘리지 않고 단단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태도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관리자]안녕하세요. 독서클럽 게시글 기본 양식을 준수하여 재게시 요청드립니다.(*본 게시물이 아닌 재게시한 게시물에 마일리지 부여 예정)[기본 양식]- 제목: 책/영화의 실제 제목이 아닌 글의 제목을 새롭게 만들어 기입- 소제목: 책/영화의 실제 제목 기입- 내용: 최상단에 책, 영화의 기본정보 기입, 나눔고딕 11pt 통일- 목록 이미지: 책 표지 or 영화 포스터 이미지 첨부 *세로형 이미지만 가능- 배경파일: 목록 이미지 or 관련된 이미지 첨부 *관련이미지는 저작권 문제 없는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여 첨부★ 목록 이미지는 필수로 첨부 부탁드립니다.글의 종류에 따른 기본 양식을 맞추는 것 또한 글의 성실성과 창의성에 포함되오니아래 공지글을 참고하여 재게시 바랍니다.■ [독서클럽 커뮤니티 글쓰기 기본 양식 안내]https://bookcc.hannam.ac.kr/kor/sub04/menu_03.html감사합니다.
모든 요일의 기록은 특별한 사건이 없는 날들 속에서도 삶의 의미와 감정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 김민철은 카피라이터로 우리가 미처 포착하지 못한 일상의 단면들을 섬세하게 말해준다. 이 책을 읽고 담긴 감정들이 나의 경험과 겹쳐져 큰 울림을 주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자기 검열은 자주 하게 되는데 자신에게 여유를 주는 이런 말은 타인의 시선보다 내 감정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조금 더 마음이 편해졌다. 주말이 아닌 평일 바쁜 순간에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저자의 시선이 위로가 되었다. 무언가를 반드시 이루어야만 가치 있는 하루라고 믿었었는데 이 책은 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제안했다. 거창한 목표나 성취 없이도 의미 있는 하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덕분에 나의 하루도, 지금 이 순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독자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작지만 단단한 확신을 찾도록 도와준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감정이 글 속에서 설명될 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관리자]안녕하세요. 독서클럽 게시글 기본 양식을 준수하여 재게시 요청드립니다.(*본 게시물이 아닌 재게시한 게시물에 마일리지 부여 예정)[기본 양식]- 제목: 책/영화의 실제 제목이 아닌 글의 제목을 새롭게 만들어 기입- 소제목: 책/영화의 실제 제목 기입- 내용: 최상단에 책, 영화의 기본정보 기입, 나눔고딕 11pt 통일- 목록 이미지: 책 표지 or 영화 포스터 이미지 첨부 *세로형 이미지만 가능- 배경파일: 목록 이미지 or 관련된 이미지 첨부 *관련이미지는 저작권 문제 없는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여 첨부★ 목록 이미지는 필수로 첨부 부탁드립니다.글의 종류에 따른 기본 양식을 맞추는 것 또한 글의 성실성과 창의성에 포함되오니아래 공지글을 참고하여 재게시 바랍니다.■ [독서클럽 커뮤니티 글쓰기 기본 양식 안내]https://bookcc.hannam.ac.kr/kor/sub04/menu_03.html감사합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처음엔 자기 계발서로 생각했지만 읽다 보면서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살던 자신이 모든 걸 내려놓고 제주로 향한 뒤 삶을 되돌아보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그 안에는 단순한 귀촌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속도 조절'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특히 '이제는 나를 덜 괴롭히는 쪽을 선택한다'는 저자의 태도는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 나 역시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어 살면서 자꾸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순간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책을 덮고 나서, 모든 걸 잘하려는 강박보다 그냥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더 건강한 삶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상의 무게에 지친 이들이 자신을 위로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제주 여행의 이유에는 이 책이 큰 영향을 주었다.***[관리자]안녕하세요. 독서클럽 게시글 기본 양식을 준수하여 재게시 요청드립니다.(*본 게시물이 아닌 재게시한 게시물에 마일리지 부여 예정)[기본 양식]- 제목: 책/영화의 실제 제목이 아닌 글의 제목을 새롭게 만들어 기입- 소제목: 책/영화의 실제 제목 기입- 내용: 최상단에 책, 영화의 기본정보 기입, 나눔고딕 11pt 통일- 목록 이미지: 책 표지 or 영화 포스터 이미지 첨부 *세로형 이미지만 가능- 배경파일: 목록 이미지 or 관련된 이미지 첨부 *관련이미지는 저작권 문제 없는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여 첨부★ 목록 이미지는 필수로 첨부 부탁드립니다.글의 종류에 따른 기본 양식을 맞추는 것 또한 글의 성실성과 창의성에 포함되오니아래 공지글을 참고하여 재게시 바랍니다.■ [독서클럽 커뮤니티 글쓰기 기본 양식 안내]https://bookcc.hannam.ac.kr/kor/sub04/menu_03.html감사합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스탠리 큐브릭/1968영화를 보다보면 클리셰적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새하얗고 기계적인 우주시설, AI의 이유있는 반란, 인간을 초월한 무언가 등 SF소설이나 영화를 한 번쯤 본 적이 있다면 자연스레 여러 작품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요소들이 다 이 영화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정말 신기한 영화다. 너무 불친절하다.이 영화는 대사가 매우 적다. 약 2시간 20분의 상영시간 동안 등장인물이 말하는 씬을 다 합친다고 해도 20분도 넘기지 못할 것이다. 방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결말도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나 처음 다 보고 나면 '그래서 이게 뭔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어쩔 수 없다. 20분도 안 되는 대사를 보고 모든 내용을 해석하는 건 평론가들이나 가능한 것이지, 일반 관객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나도 그랬다. 영화를 다 보고 무엇을 이야기하려한지는 대강 알 거 같았다. 하지만 너무 추상적이였고, 결국 내용 해석 동영상을 찾아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해석 동영상을 찾아보았지만 만약 내용을 고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불친절함이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불친절하지만 해석에 필요한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를 계속 돌려가면서 주의깊게 살펴보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인간이 아직 달에 간 적이 없는 1968년에 제작된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우주에서 지내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구체적인 묘사가 가능했던 이유는 영화감독이 NASA의 보고서를 뒤져가면서까지 과학기술을 조사하였기 때문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음식이 떠다니지 않도록 음식은 고체 음식을 제공하고, 시설 바닥에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신발 밑창엔 밸크로를 부착하며 밸크로를 제대로 붙이기 위한 승무원들의 한 발 한 발 조심스러운 걸음걸이...이런 완성도가 1968년에 나올 수 있는 것일까.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 때 얼마나 세부사항에 신경썼는지를 알 수 있었다. 영화는 '인류의 기원 - 목성을 향해 여정을 떠남 - 목성에 도착' 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되는데, 나는 여기서 목성을 향해 여정을 떠날 때 등장한 HAL 9000이라는 인공지능 캐릭터가 인상깊었다.HAL 9000은 우주선의 시설을 총관리하는 인공지능이다. HAL 9000은 거짓말이 들킬까봐 인간을 해치는데, 그 이유는 탐사 미션의 성공을 위해서였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해치는건 1968년에도 클리셰적인 요소였다고 한다. 그러나 목적을 가지고 인류를 해친건 HAL 9000이라는 캐릭터가 최초였다고 한다. 최근의 SF 영화에서 인공지능 캐릭터가 나오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곤 한다. '얘는 언제 배신하려나',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으려나' 현재의 인공지능 캐릭터에게서 빠질 수 없는 목적있는 악행이라는 설정을 만든게 바로 HAL 9000인 것이다. HAL 9000이 등장하며 인공지능 캐릭터들은 단순한 살인기계에서 매력적이며 지성적인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캐릭터로 성장하였다. 정말 인상깊었다. 영화관에서 이 캐릭터를 처음 본 사람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하였을까? 당시 매우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을 것으로 상상한다. HAL 9000을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인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당시엔 정말 큰 인기를 누렸을 것이다. 지금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 '뭐야 가장 영향력있는 SF영화라면서? 뻔하잖아'라는 반응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SF영화계의 클리셰를 이 영화가 처음 시도하였단걸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당시엔 정말 충격적이였을 것이다. 기존의 SF영화와는 목적을 가지고 악행을 행한다는 AI의 설정, 현실적인 우주 공간에서의 생활 묘사, 인간이 인간에서 초월하는 묘사가 현재의 SF영화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뻔하더래도 꼭 한 번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클래식 이즈 베스트라고 하지 않는가. 현재 SF영화의 틀을 만든 작품을 한 번 봐둬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 저/놀/2020년 05월 15일이 책은 간단하게 번 아웃과 자기 혐오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요즘처럼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기 쉬운 시대에 “그만해도 괜찮아.” 말한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말이다. 누군가 그 말을 해줬을 때 느껴지는 따뜻함을 알 것도 같았다.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지를 깨달았다.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자책하거나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기억들이 많은 것 같아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도록 도와준다. 힘들 땐 멈추어도 된다고, 쉬는 것도 나를 위한 선택이라고 말하는 문장들이 다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어른스럽다는 건 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것’이라는 구절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깨달았다. 요즘처럼 피로한 일상 속에서 이런 다정한 위로는 필요한 것 같다.
생각에 관한 생각/대니얼 카너먼 저/이창신 역/김영사/2018년 03월 30일생각에 관한 생각은 처음 제목이 무슨 뜻일까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자주 ‘빠른 생각’에 휘둘리는 지를 사람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 믿고 싶지만 실상은 직관에 의존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책에서는 빠른 사고 시스템 1과 느린 사고 시스템 2를 구분해 설명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지를 이야기하는데 특히 인지적 편향, 착각, 확증 편향 등에 대한 설명은 나에게 재미있는 정보를 주었다. 여러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나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직장에서 혹은 인간관계 속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때 왜 감정이 개입되고 오류가 생기는 지를 이해하니 내가 저지르던 실수들이 어쩌면 감정이 철저히 배제되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나는 이것을 읽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을 더 명확하게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읽은 이후로 나는 빠르게 판단하려는 습관을 멈추고 스스로 한 걸음 물러나 다시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삶이 불편해지고 복잡해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저/이덕형 역/문예출판사/2018년 03월 20일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함을 안기며 오히려 그 불편함 속에서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든 책이었다. 이 소설은 과학기술이 발달해 모든 인간이 유전적으로 조작되고, 쾌락과 소비로 통제되는 사회를 그린다. 사람들은 슬픔이나 갈등을 경험하지 않고 항상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읽다 보면 그것이 진짜 행복이 아니라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책 속 세계에서는 예술, 철학, 종교 같은 인간의 깊은 정신 활동은 불필요한 불안 요소로 간주되어 제거된다. 대신 사람들은 쾌락을 주는 약 소마를 복용하며 현실로부터 도피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엔 그런 세상이 뭐 나쁜가 생각했었다. 하지만 주인공 존이 기존 체제에 저항하면서 인간다움을 찾으려 싸우면서 고통과 상실, 질문과 갈등이 있어야만 우리는 성장하고 진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었다.나는 이 책을 통해 ‘편안함’과 ‘삶의 의미’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단순히 즐겁고 안정된 삶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고민하며 살아가는 삶이 진짜 자유이고 인간다움 임을 알게 되었다. 현실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편리함과 쾌락을 누리고 있지만 그 속에서 진짜 나를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