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요즘 같은 시대에 sns를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거의 없을 것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sns이다. sns 중에서도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데 우리는 이런 페이스북을 통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일상을 친구들과 공유한다던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페이지를 저장해놓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빠르게 전달받기도 한다. 페이스북은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만큼 다양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페이스북이 존재하기 전 사람들은 인터넷 상 만남을 제외한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감정을 공유하고 같은 시간을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친구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 생겼다. 바로 페이스북 친구추가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서 모르는 사람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한 쪽에서 보낸 친구요청을 받아주면 바로 친구가 되는 것이다. 친구가 된 후에는 서로의 게시물을 보며 오늘은 무엇을 했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고 오프라인 친구와 비슷한 사이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에서 사귄 친구가 오프라인 친구처럼 서로의 감정과 기억들은 공유한다고 해서 진짜 친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을 통해서 친구가 되면 서로 메신저도 주고받을 수 있고 게시물도 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친구와 큰 차이가 없어진다. 그러나 실제 오프라인 친구만큼의 애착감을 가지지는 않는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봤자 온라인 속에서일 뿐이고 온라인에서 벗어나는 순간 친구라는 생각도 별로 듣지 않는다. 실제 오프라인 친구들이 온라인에서도 친구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온라인에서의 기억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훨씬 더 다양한 기억들을 공유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애착감은 온라인 친구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특히 10대일 경우에는 온라인 친구와 아무리 친하더라도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함께 지내는 오프라인 친구들과의 우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또한 오프라인 친구들은 싸우고 다퉈도 다시 화해하고 계속해서 우정을 지속할 수 있는 반면에 온라인 친구들은 다투게 되면 손쉽게 친구관계를 끊어버리고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우정의 깊이 또한 같다고 보기 힘들다. 실제 주변 친구들의 페이스북의 친구 수를 보면 대부분 200명에서 300명 사이이고 많게는 500명 이상인 친구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200명이나 넘는 숫자의 친구가 다 오프라인에서도 친구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잘은 모르지만 실제로 한두 번 만나본 사람 또는 모르는 사람인데 친구요청이 와서 그냥 받아준 경우도 있다. 이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는 쉽게 친구가 된다. 나 또한 250명 정도의 페이스북친구가 있지만 실제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50명 정도도 안된다. 처음에는 친구요청이 와서 받아주고 그 이후로 몇 일 동안은 서로 연락도 주고 받은 적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지속되지 않는다. 서로 실제로 같은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연락을 계속해서 주고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면 연락 또한 서서히 줄어들고 어느새 끊기게 된다. 그래서 그 이후로 나는 친구 요청이 왔다고 하더라도 아무거나 받지 않고 실제로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의 요청만 받게 되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통해 사귄 친구들이 오프라인 친구들만큼이나 진정성있는 친구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온라인 상에서 아무리 친하게 지낸다고 하더라도 오프라인에서 만난친구들 만큼 친하게 지낼 수도 없을뿐더러 애착도 가지 않는다. 오프라인 친구들은 서로 배려해주며 차이를 좁혀가는데 온라인 친구들은 차이가 있으면 연락을 끊어 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라인상 친구도 친구일 수는 있으나 오프라인의 친구만큼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없으니 온라인 친구보다는 오프라인 친구에 집중하는 태도를 지녀야 할 것이다.
불안세대/조너선 하이트/웅진지식하우스/2024현실 세계에서는 과잉보호하고 온라인 세계에서는 과소보호한다는 표현이 인상깊었다. 중학생 때, 모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을 때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친구가 있었다. 부모님이 걱정을 하여,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았던 것이다. 스마트폰을 사주셔도, 폴더폰으로 전화만 가능하게 그 친구에게 사주셨다. 그것을 보고, 나는 좀 너무한 것이 아닌가 과잉보호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온라인 세계에서 적절한 보호를 할 수 없으면, 그것이 더 올바른 방법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쉽게 되어있다. 전개도 깔끔할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대안까지 제시한다.이 책은 휴대폰은 안좋다 라는 뻔한 글이 아니다. 우리 삶에 가깝게 다가온 현실 문제를 진지하지만 재밌게 다루고 있다. '팝콘 브레인'(책에서 언급된 것으로 자극적인 것에 노출되면 자극적인 것만을 쫓는다는 말)이 되는 것을 멈추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이주윤/빅피시/2024글쓰기를 시작한지 열흘이 지난 것 같다. 독서 문화상을 받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좋은 공간이 있는지 몰랐다. 여튼, 이렇게 글쓰기를 이어나가면서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좋아하는 장르인 '에세이'말고도 다른 장르를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너무 뻔하다고 생각할 법하지만, 나는 이 책에서 '더 좋은 문장'이라는 정의를 각자 어떻게 내렸는지를 알 수 있었으며, 나의 '좋은 글'은 어떤 글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에서의 '더 좋은 문장'에 대해 어떤 사람은 '네 안의 이야기를 쓰는 것' 또 어떤 사람은 '스스로에게 좋다고 생각하는 글'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나에게 좋은 문장은 어떤 문장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을때, 나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수식을 통해 의미를 구체화하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뚜렷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느낀다. 그렇게 하여, 내가 원하는 바와 글을 읽는 사람이 느낀 바와 같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차인표/해결책/2021이 소설을 읽으면 괜히 마음이 아려오고, 따뜻해오고, 미안해진다. 추상적인 의미를 담지 않은 읽기 쉬운 문체임에도, 이리 마음이 전해지는 것은 글 쓰기의 오랜 세월에서 얻어낸 능력이겠지 생각한다. 나의 고등시절이 떠오른다. 모의고사를 내신보다 좋아했다. 매일 보는 내신을 위한 문학들보다, 새로운 문학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을 좋아했고 문학에서도 특히 소설을 좋아했다. 이 책은 정신없이 살아가던 고등시절의 한번씩 예고없이 찾아와 나에게 위로를 주는 그런 문학과 닮았다. 삶이 지쳐 힘들때 읽어보길 추천한다.이 책이 당신에게 삶에 위로를 주며, 따뜻한 세상이 있음을 다시 알려주리라 생각한다.
트렌드코리아2024/김난도 외 9명/미래의 창/ 2023.10.05대중적으로 알려진 몇 안되는 도서 중 하나. 트렌드코리아.나는 미래의 사건을 예측하는 대신 괴거의 사건을 분석하는 편을 더 좋아하는데, 트렌트코리아는 작년의 트렌드와 내년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여러 해의 트렌드 코리아 도서를 읽어봤지만, 나는 필자가 항상 예측에 실패한다고 생각한다.과거와 달리 미디어가 발전한 요즘에는 트렌드가 생각보다 빨리 뜨고 빨리 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탕후루의 인기가 몇 달만에 갑자기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유행하는 두바이초콜릿도 한 두달만 있으면 인기가 식을 것이다.그렇기에 요즘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소용이 없다. 그러나 레트로 또는 뉴트로를 생각하면 그렇지만은 않다.유행은 다시 돌고 돌기 때문이다. 지금은 금방 없어졌겠지만, 미래에는 띠부씰처럼 다시 나타날 것이다!
괜찮아 병을 고발한다/박용재/한국맨테크연구소/1993.10.01이런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서점에 가면 오래도록 유명한 책 말고는 신작을 주로 살펴본다. 이 책은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어본 책인데, 옛날 신문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책 표지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한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내용안에서도 한자와 한글이 섞여있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흔한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1. 불공정한 비리에 대해 '괜찮아요'라고 말하던 세상이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 나는 이 점에 대해 MZ 세대로 인해 괜찮다라는 말보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시대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2. '괜찮다'라고 말하는 사회 VS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사회 중 어떤 사회가 바람직할까 (괜찮다고 말하기에 회사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진 것도 있었을 것이다. 모두 각자 자신의 뚜렷한 의견이 있으면 운영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주제로 자신의 의견을 생각해가며 , 읽어보면 더욱 풍부한 글 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식탁의 길/마일리스 드 케랑갈/열린책들/2018.05.25이 책은 번역한 느낌이 많이 느껴졌다. 수식어가 많고, 비유가 많은 것을 보아, 작가의 문체를 살리려고 번역가가 노력한 듯한 느낌이었다. 한국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저자는 요리를 스포츠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음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말의 쾌락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누군가 말했다. 흑백요리사를 보고 '요리는 먹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것에 신경을 써야하고, 너무 예뻐서 그것은 먹고 싶다는 생각까지 만들게 한다" 요리는 보기보다 복잡한 것이었다. 우리는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지만,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다. 요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요리를 하는지 우리 모두에게 흥미로운 책이리라 생각한다.
스타트 신드롬/김진세/위즈덤하우스/2010.05.02.남탓을 하면 그 순간을 모면 할 수는 있지만, 대신 자신을 잃게 됩니다. (중략) 칼을 놓고, 숨지말고 피하지말고 출발선에 서십시오. -우리는 때로 다른 것을 탓하며 미루곤 한다. 스타트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이유로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시작하는 것이 두렵다. 졸업을 앞두어,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것과 졸업을 생각하면 또 다른 시작을 해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한다.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으면 어떨까. 말 그대로 시간을 컨트롤 하는 건 쉽지 않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 잘 고민해보고 스타드를 두려워하지 말고 천천히 나아가길.
스즈메의 문단속(2022)신카이 마코토영화를 볼 때에 정보를 찾아보고 영화를 보지 않는다. 영화에서 충분히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렇게 보기 조금 어려운 감이 있다. 영화만 보았을 때 "왜 자꾸 문을 닫는거지? 저기서 상징하는 것이 뭐지?"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고 이러한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영화 정보들을 찾아보았다.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을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알게 된 것이, "스즈메의 문단속"은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이 다녀와야 하는데 오지 않은 사람들, 지진, 화산, 폭발, 폭우, 태풍 등 예측하지 못하고 갑자기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가족으로, 친구로, 지인으로,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을 가득담고 있다고 한다. 흔하게 쓰이는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에 이 영화는 깊은 의미를 담았다. 자주 쓰이는 말이라 더 가깝게 느껴진다. 집에서든 누군가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사랑해"라는 말로 답하는 건 어떨까.
오직 그대만(2011)감독 송일곤 / 소지섭, 한효주 등교환학생 생활에 다른 나라 친구들과 보게된 영화이다. 이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는 여자 주인공(한효주)가 시각장애인이다. 그런 여자 주인공에게 남자주인공(소지섭)이 도와주며,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 어려움도 존재한다.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눈을 고쳐주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돈이 많이 필요하다. 소지섭은 한효주를 위해 희생을 하게된다. 돈을 벌기 위해 다치기도 한다. 그렇게 한효주의 눈은 고치게 되었지만, 소지섭은 다리를 다치고, 얼굴을 다친 상태이다. 한효주의 감각으로 느꼈던 소지섭의 얼굴은 이제 알아볼 수 없게 바뀌어버린다. 하지만, 한효주의 개가 소지섭을 알아보는 계기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아름다운 사랑을 느꼈다. 최근에 결혼을 한 박위와 송지은이 생각났다. 박위는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그런 모습에도 송지은은 "오빠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니, 편한 길만 걸을 수 있어서 좋다" 라며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름다운 세상이다. 또한, 많은 사람이 약자를 무시하거나 지켜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보고 그들도 평범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이미예 저 | 팩토리나인 | 2020년 07월 08일시간의 신에게 세 제자가 있었다. 첫째 제자는 미래, 둘째 제자는 과거, 셋째 제자는 모두가 잠든 시간을 관장하는 소임이 주어졌다. 첫재가 미래가 생각하니 과거는 잊어, 가족도 알아보지 못했다. 둘째가 과거만 생각하니 세월과 흐름과 예정된 이별,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커다란 동굴을 만들어 숨어버렸다. 셋째는 사람들이 자고 있을때도 생각하고 느끼게 하여 첫째와 둘째를 돕도록 했다. __미래를 중요시 여기며 살아온 나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미래를 생각하면 나의 일을 계획할 수 있으며,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더 구체적으로 만들고 실현 가능하게 만들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거도 더 가까운 과거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과거를 보면, 추억이 남아있다. 추억 속에 맺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소중하고, 그것은 꼭 지켜야 하는 것도 있었음을 나는 잊고 있었다. 가까운 과거라고 하면, 셋째의 역할 같은 것이다. 사람들이 자고 있을때 생각하고 느끼는 것. 내가 그 일을 돌아선다고 끝날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할 것이 중요하다. 미래를 보는 학우들, 과거를 보는 학우들 , 할일이 많고 복잡한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조금 여유를 갖고 하루를 돌아보고 일주일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창작 에세이봄.몸이 깨어난다. 겨울 내내 잠만 자던 것들은 기운을 찾은 듯 내 몸을 타고 오른다. 작은 생명체가 밟고 지나간 자리는 언제나 간지럽다.아, 따사롭다. 싹이 트려나 보다.봄을 사랑한다.모두가 잠에서 깨는, 그래서 북적북적한그런 봄을 사랑한다.바람에 몸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고개를 빼꼼 내민 싹이 간지러운 듯 웃는다.비가 내린다. 뿌리까지 닿았을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키도 점점 자란다.까마득해 보였던 전깃줄. 이제는 가지가 닿는다.봄이 좋다.늘 이 자리에서매일 조금씩나의 봄을 향해 뻗어나가는 중이다.사진: Unsplash의Masaaki Komori